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녹색세상]올해는 ‘907’ 기후정의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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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철진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08-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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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덥다. 참 덥다. 에어컨을 켤까 말까 번뇌할 때마다 두통이 심하면 발가락을 세게 찍어버리라는 식으로 서사하라 사막 근처의 마라케시를 떠올린다. 그곳의 40도 온도에서는 숨만 쉬어도 폐가 화상을 입듯 고통스러웠다. 너무 더워서 체내 열을 땀으로도 빼내지 못하면 6시간 내에 사람이 죽을 수 있는데 이를 습구온도라고 한다. 아마 그때 나는 감으로 습구온도를 느낀 것 같다.
그런데 먼 곳의 일이 아니었다. 한국의 기온 상승률이 세계 평균보다 3배 더 높기 때문만은 아니다. 덥고 춥고 더럽고 서러운 일은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라지게 될 직업을 ‘체험리즘’으로 기록한 책 <어떤 동사의 멸종>에는 ‘까대기’라는 작업이 나온다. ‘까대기’는 택배 상하차 일인데, 밤새 한 사람이 25t 정도의 물건을 들어올리고 1590번 정도 굽혔다 일어선다. 이 물류창고에 에어컨이 없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회사에서 포도당을 지급한다. 이주 노동자가 이주의 자유 없이 붙박이로 일하는 비닐하우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에어컨을 설치하다 사망한 20대 초반의 노동자가 작업하던 급식실에는 선풍기가 2대 있었다. 이 폭염 속에서 나이 든 급식 노동자들은 불을 써서 요리를 해왔다.
축사에 감금된 닭, 오리, 돼지는 땀샘이 없다. 돼지는 진흙이나 물속에서 온도를 식혀야 하고, 새는 날개를 펼쳐 바람을 맞아야 한다. 땀샘이 없어 다른 방식으로 온도를 조절해야 하는 동물 90만마리가 폭염에 죽었다. 이들은 재산피해액으로만 계산된다.
최근 전국 65개 섬에 전력을 공급하던 하청 노동자 184명이 해고당했다. 회사는 불법 파견으로 판결나자 노동자에게 자회사로의 이직을 제안하며 더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요구했다. 이를 거부하자 모두 해고. 또 다른 발전소인 태안화력발전소에선 도시 외곽 발전소까지 운행하는 통근버스에 정규직만 탈 수 있다. 비정규직은 탑승 금지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메탄가스가 터져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한 간호사가 음식물쓰레기 시설에서 실려 온 노동자를 응급실에서 본 가장 처참한 죽음 중 하나로 뽑았던 글이 생각났다. 그는 온몸이 음식물쓰레기로 뒤덮인 채 응급실에 실려 왔다. 지하로 내려가 우리 앞에서는 사라져도 여전히 그곳에 사람이 있다. 일일이 사람 손으로 스크루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고 겨울엔 꽁꽁 언 음식물쓰레기를 뜨거운 물로 녹인다.
가끔 환경운동이 대책 없이 발랄해보이기도 한다. 에코백과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전기차를 타자고 외치고 국 끓일 때 냄비 뚜껑을 열어두었다가 가스를 낭비한다고 화들짝 뚜껑을 닫는 나는 피식 스스로를 조소한다. 그러나 대량소비를 떠받치는 택배와 물류, 값싼 전기와 고기 반찬, 내놓으면 다음날 사라지는 쓰레기가 만수산 칡넝쿨처럼 환경운동과 엉켜 있다. 더위와 추위, 고통을 느끼는 존재들의 절절한 이야기다. 기후행진이 아니라 기후정의행진이 열리는 까닭이다.
올해 기후정의행진은 9월7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다. 사정없이 탄소를 배출하면서도 정작 가장 더운 곳에서는 에어컨 없이 생명이 죽어가는 이 미친 부정의를 바꿔야 한다.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운용 중인 화재탐지견과 수난탐지견이 최근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앙119구조본부는 구조견을 총 39마리 운용하고 있는데, 일반구조견은 35마리, 특수목적견은 4마리다. 특수목적견 중 화재탐지견과 수난탐지견이 각각 2마리씩 있다. 화재탐지견의 이름은 가호와 하나, 수난탐지견은 파도와 규리다.
화재탐지견은 화재 현장에서 미세한 유류 성분을 감지해 방화의 증거를 찾거나, 화재로 완전히 타버린 실종자를 찾는 역할을 한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화재조사에 탐지견을 이용했고, 영국은 2017년 그렌펜타워 화재현장에서 탐지견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소방청은 화재탐지견 가호와 하나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난 6월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화재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를 정확히 찾아냈다고 전했다. 소방청은 화재현장이 완전히 전소된 상황에서 투입 1시간 만에 실종자의 위치를 찾아 인명검색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호와 하나는 지난해 7월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 감식 현자에서 휘발유 성분 시료 채취를 돕기도 했다.
수난탐지견도 물속에 가라앉은 실종자 체취가 수면 위에서 확인되면 크게 짖어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는 독일의 수난탐지견이 큰 역할을 했고, 이를 계기로 국내에도 도입됐다.
수난탐지견 파도와 규리는 지난 8일 경기 여주시 강천보 부근 수난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위치를 찾아내는 등 지금까지 구조대상자 11명의 위치를 찾았다고 전했다.
성호선 중앙119구조본부장은 특수목적견뿐 아니라 산악사고 등 인명검색 현장에서 활약하는 구조견을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 등을 위해 ‘청년 농업인 관련 지원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원사업 분야는 초보 청년 농부 멘토링, 청년 농부 창농 기반 구축, 커뮤니티 활성화, 농지임대료 지원 등 4개 사업이다.
청년 농부 멘토링은 청년이 우수농업인에게 영농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월 100만원(최대 10개월)의 교육훈련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창농기반 구축 분야는 농업 창업 및 영농기반 확대를 위해 필요한 각종 시설·장비 등을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또 농지임대료 지원은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사업을 통해 농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 임차료의 50%(연간 200만원 한도)를 최대 3년간 제공하는 내용이다. 청년 농업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연간 1000만원 범위에서 3년간 공간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을 돕는 사업도 진행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18∼40세)은 경북도 누리집 또는 경북청년농부포털을 참고하면 된다. 신청 서류는 다음달 6일까지 거주지 시·군 농정부서로 제출해야 한다.
농지임대료 지원사업의 경우 오는 10월4일까지 지원 가능하다. 지원 대상자는 신청 자격과 사업 계획 타당성 등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쯤 확정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판 삼아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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